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아직 위생 시설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했었죠. 특히 아이들은 밖에서 흙 만지면서 놀기 때문에 소아의 간염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위생 수준이 향상되고 생활 수준이 변하면서 소아의 간염사례가 줄어들고, 성인에게서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2급 법정전염병인 A형 간염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 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형 간염의 원인
A형 간염은 주로 사람의 분변이나 구강을 통해 전파되는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합니다. A형 간염이 있는 사람과 같은 화장실을 쓰거나, 성적인 접촉이 있는 경우, A형 간염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 바늘에 찔린 경우 등 전파됩니다. HAV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경우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발현하기 1-2주 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은 시기고, 황달이 나타난 지 1주일 후까지가 전파가 가능한 기간이니 본인이 A형 간염을 진단받았으면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서 손위생 및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겠습니다.
A형 간염의 증상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가 노출된 후 2주~6주 후까지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열,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콜라색 소변, 회색 대변, 황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되어 의료기관에 방문하시면 기본적인 피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간수치가 상승하고, 면역글로불린(IgM anti-HAV) 항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A형 간염 치료
A형 간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대증적인 치료만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몇 주나 몇 달 안에 저절로 치료됩니다. 하지만 정말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발생하여 자칫 간이식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관리에 더욱 신경 쓰서야 합니다. 우선 간을 푹 쉬게 하셔야 합니다. 정말 푹 쉬셔야 합니다.
▶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 간 독성이 심한 알코올이나 약물은 피하기
▶ 고단백 식사, 건강한 식단을 유지
▶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 관리
▶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간수치를 모니터링
간 수치가 증가하는 추세이거나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악화되면 다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입원상의를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A형 간염 예방 접종
A형 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무엇보다 예방 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1회 접종 후 6~12개월이 지나면 1회 더 접종하며, 면역은 20년 이상 지속됩니다. 백신은 매우 효과적이라서 접종 시 95%이상의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장되고 있습니다. 그럼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있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 12~23개월의 모든 소아
▶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 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 A형 간염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
▶ 남성 동성애자
▶ 만성 간질환 환자
▶ 혈액 응고 질환자
▶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영유아가 어린이집 단체생활을 하고 있고, 20대 성인 남성의 경우 군대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고위험 감염자입니다. 소아의 경우 선택 접종에 A형 간염이 있으니, 가능하면 백신 접종을 하시도록 권해드립니다. 남성의 군대 생활을 하기 전에 항체 검사 후 필요시 백신 접종을 고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상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A형 간염의 경우 합병증으로 길리안 바레 증후군, 급성 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예방입니다. 제 글이 A형 간염 관리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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